실무 가이드 · 지원금·정책자금

지원사업 공고 377건을 매일 자동 수집하며 알게 된 것

훑는 것과 쌓는 것은 다릅니다. 수집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며 남긴 기록

이 사이트의 지원사업 페이지 뒤에는 매일 자정 K-Startup 공공데이터에서 공고를 받아 오는 자동 수집 파이프라인이 돌고 있습니다. 처음 이 글을 쓴 2026년 7월 5일에는 누적 377건, 모집 중 291건이었고, 8월 22일 현재 누적 885건이 쌓였습니다. 공고를 '훑는' 것과 '쌓는' 것은 다른 일이었습니다. 쌓아 놓고 보니 공고 몇 건을 읽어서는 안 보이던 것들이 드러났고, 첫 달의 기록 뒤에 한 달 반이 더 지나면서 고쳐야 할 판단도 생겼습니다. 날짜순으로 남깁니다.

공고가 화면에 오기까지 거치는 파이프라인 4단계
  1. 1매일 자정 수집K-Startup 공공데이터 API
  2. 2원장에 쌓기삭제 없음 · 처음 본 날짜 기록
  3. 3정규화 · 집계표기 흔들림 정리 후 계산
  4. 4화면과 리포트지원사업 페이지 · 월간 집계

마감된 공고도 지우지 않고 이력으로 보존합니다. "이번 달 신규가 몇 건인가" 같은 시계열 질문에 답하기 위한 규칙입니다.

구조: 모으고, 지우지 않는다

파이프라인의 규칙은 두 줄입니다. 매일 자정 API에서 모집 중인 공고 전체를 받아 저장하고, 마감된 공고도 지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마감 공고를 30일 뒤 삭제했는데, 그 방식으로는 "이번 달 공고가 지난달보다 늘었나"라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답할 수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시계열 질문에 답하려면 각 공고를 처음 본 날짜를 기록하고 이력을 보존해야 합니다. 삭제는 되돌릴 수 없어서, 이 전환은 빠를수록 손실이 적습니다.

7월 5일, 첫 달에 알게 된 것 셋

  • 접수 기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당시 모집 중 291건의 접수 기간 중앙값은 29일. 절반 이상이 한 달을 안 주고, 53건(약 18%)은 2주 이하였습니다. "월초에 한 번 확인"하는 성실한 습관으로도 다섯 건 중 한 건은 구조적으로 놓칩니다. 사람의 주기적 확인이 아니라 기계의 매일 확인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같은 분류도 표기가 흔들립니다. 같은 '기술개발(R&D)' 유형이 HTML 엔티티가 섞인 값과 아닌 값, 두 가지 표기로 들어옵니다. 정규화 없이 그대로 세면 하나의 유형이 둘로 갈라져 집계가 틀어집니다. 공공데이터는 귀한 원천이지만, 받은 그대로 통계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을 표기 하나가 가르쳐 줬습니다
  • 자동화에는 감시가 따라붙어야 합니다. 7월 초 새벽 동기화가 한 번 소리 없이 누락됐고, 수동 복구로 11건을 메꿨습니다. 매일 도는 시스템의 진짜 완성은 '돌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 돈 날을 알아채는 것'까지였습니다

8월 1일, 사람 손 없이 첫 리포트가 나왔다

첫 달의 기록을 쓸 때 "월간 집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8월 1일 새벽에 나왔습니다. 자정을 넘긴 0시 44분, 스케줄러가 7월분 집계를 확정해 2026년 7월 리포트로 공개했고, 운영자는 아침에 결과만 확인했습니다.

7월 리포트 항목
7월에 처음 수집된 신규 공고 348건
7월 이전부터 이어진 이월 공고 294건
7월 31일 기준 모집 중 299건
사람의 개입 없음

설계에서 고집한 것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확정된 수치는 바꿀 수 없게 한 것입니다. 데이터베이스가 확정 후 수정·삭제를 거부하도록 잠가 두었고, 정정이 필요하면 그 사실을 남기고 다시 확정하는 절차를 따로 둡니다. 다른 하나는 놓쳐도 스스로 메우는 것입니다. 1일 새벽 작업이 실패해도 다음 날 같은 작업이 빠진 달을 찾아 채우게 했습니다. 신규 공고를 '처음 본 날짜'로 세기 때문에 하루 늦게 집계해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성질 덕분에 가능한 설계입니다. 다음 날 발송된 월간 소식 메일도 이 확정치를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리포트와 메일의 숫자가 다르면 둘 다 믿기 어려워지므로, 출처를 하나로 묶었습니다. 집계 기준은 리포트 방법론에 적어 두었습니다.

8월 22일, 한 달 반이 지나 고친 판단

항목 7월 5일 8월 22일
누적 수집 377건 885건
모집 중 291건 257건
모집 중 공고의 접수 기간 중앙값 29일 38일
모집 중 공고 가운데 2주 이하 약 18% 약 7%
누적 전체 공고의 접수 기간 중앙값 집계 전 21일
누적 전체 공고 가운데 2주 이하 집계 전 약 23%

표를 보면 모집 중 공고만 세었을 때의 접수 기간이 7월보다 길어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누적 885건 전체로 다시 세면 중앙값은 21일이고 2주 이하가 넷 중 하나입니다. 두 숫자가 어긋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짧은 공고는 금방 마감돼 '모집 중' 목록에서 빠지고, 긴 공고만 남습니다. 오늘 모집 중인 공고만 보면 접수 기간이 넉넉해 보이는 착시가 생기는 것입니다. 7월 5일의 "다섯 건 중 한 건"이라는 말은 사실 과소평가였고, 누적으로 보면 "넷 중 하나는 2주 안에 닫힌다"가 더 정확합니다. 한 달 반을 더 쌓지 않았다면 이 편향은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밖에 드러난 분포는 이렇습니다. 8월 들어 21일까지 새로 들어온 공고는 227건으로 유형이 사업화 47·멘토링과 교육 46·시설과 공간 44·행사 43·창업교육 25로 고르게 퍼져 있습니다. 모집 중 257건 가운데 예비창업자가 신청할 수 있는 공고는 190건(74%), 지역 제한이 없는 전국 단위는 152건(59%)입니다. 그리고 오늘 기준으로 일주일 안에 마감되는 공고가 74건입니다. 모집 중 공고의 29%가 이번 주 안에 닫히는 셈이라, 지원사업 페이지에서 마감 임박 공고를 맨 위에 두는 판단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할 일

9월 1일에 8월분 리포트가 확정되면 처음으로 전월 대비 증감이 계산됩니다. 7월 348건 대비 8월 신규 공고가 얼마나 줄었는지, 유형별로는 어디가 빠졌는지가 숫자로 나옵니다. 두 달치로 추세를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매달 같은 기준으로 확정치를 쌓아 두면 연말에는 월별 리듬이 보일 것입니다. 공고를 찾는 입장이라면 이 파이프라인의 결론은 처음과 같습니다. 지원사업 페이지에서 지역·업력으로 거르고, 마감 임박 공고를 먼저 보는 것입니다. 공고문을 읽는 요령은 신청 절차 가이드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기준일과 출처

2026년 7월 5일에 처음 쓰고 2026년 8월 22일 수치로 갱신했습니다. 수치(누적 885건·모집 중 257건·접수 기간 중앙값·유형별 건수 등)는 K-Startup(창업진흥원 제공, 공공데이터포털 개방분)을 매일 수집한 자체 데이터베이스 집계이며, 7월 리포트 수치(신규 348·이월 294·모집 중 299)는 2026년 7월 리포트 확정치입니다. 개별 공고의 정확한 내용과 마감일은 해당 공고 원문이 기준입니다.

숫자는 이렇게 검증합니다 → 기준과 검증 방식

글쓴이

오픈아이템 운영자운영자 · 소프트웨어 개발자

세금·노무 계산기를 직접 설계해 코드로 구현하고 자동 테스트로 검증하며, 가이드를 직접 집필합니다. 세무사·노무사는 아니며, 개별 사안은 전문가 상담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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