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지원포털(K-Startup)에는 오늘 기준으로 모집 중인 지원사업 공고가 291건 올라와 있습니다. 오픈아이템은 이 공고를 매일 수집해 지원사업 목록으로 정리하는데, 쌓인 데이터를 유형별로 갈라 보면 '지원금'이라는 말이 실제로 무엇을 가리키는지가 드러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통장에 들어오는 돈을 주는 공고는 4건 중 1건 정도입니다.
K-Startup 게재 공고 기준. 막대 길이는 전체 대비 비중입니다.
절반 가까이는 돈이 아니라 프로그램
가장 큰 덩어리는 교육·컨설팅·행사(128건, 44%)입니다. 멘토링, 창업교육, 네트워킹 행사처럼 돈 대신 시간과 기회를 주는 사업입니다.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 정부 지원 이력이 다음 자금 사업 심사에서 참고가 되기도 하고, 사업계획서와 심사에 익숙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지원금"을 기대하고 신청서를 쓰면 결이 다릅니다.
직접 자금은 79건(27%)입니다. 사업화 자금 67건, 기술개발(R&D) 9건, 융자·보증 3건. 이 중 융자·보증은 갚아야 하는 돈이라는 점에서 출연금과 다릅니다. 나머지는 공간 제공 50건(17%) — 입주 공간과 보육 프로그램 — 그리고 판로·해외 진출·인력 지원 34건(12%)입니다.
공고 제목만으로는 이 구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열어 보기 전에 '지원내용' 항목에서 현금인지, 바우처인지, 프로그램인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시간을 아낍니다.
전국 대상은 절반, 나머지는 지역 요건
291건 중 전국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는 공고는 160건(55%)입니다. 나머지 131건은 특정 시·도 소재 기업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서울 33건, 경기 32건으로 수도권이 많지만 부산(11건)·대구(11건)·경남(10건)처럼 지방 공고도 꾸준히 나옵니다.
지역 요건은 사업장 소재지 기준인 경우가 많지만, 공고에 따라 대표자 주소나 이전 계획으로 충족되기도 합니다. 지역이 걸린다고 바로 넘기지 말고 요건의 정확한 문구를 확인할 가치가 있습니다.
목록은 한 달이면 3분의 2가 바뀐다
모집 중 291건 가운데 199건(68%)이 이달 안에 접수를 마감합니다. 반대로 7월 들어 닷새 동안 새로 확인된 공고만 67건입니다. 한 번 훑어보고 "맞는 게 없다"로 끝내면, 다음 달에는 전혀 다른 목록이 걸려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지원사업 찾기는 검색보다 구독에 가깝습니다. 지원사업 목록은 매일 갱신되며, 이메일 알림을 걸어 두면 새 공고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고에서 실제로 확인할 세 가지
- 지원내용 — 현금(출연금)인지, 바우처인지, 교육·공간인지. 금액이 크게 적힌 공고도 바우처나 간접 지원인 경우가 있습니다.
- 신청대상과 업력 — 대상 표기는 넓어 보여도('일반기업' 등) 본문에 업력 제한(예: 창업 7년 이내)이나 매출 요건이 따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접수 기간과 방법 — 마감일만이 아니라 접수 시작일, 그리고 신청 시스템도 봐야 합니다. 신청 사이트 회원가입과 사업자 인증에 며칠이 걸릴 수 있어, 마감 직전에 시작하면 늦습니다.
이 분류 작업을 하면서 원천 데이터의 함정도 여럿 확인했습니다. 공공 API가 주는 원본을 그대로 쓰면 이미 마감된 공고가 '모집 중'으로 남아 있고, 같은 분야가 표기 차이 때문에 두 카테고리로 갈라져 집계됩니다. 이 글의 수치와 지원사업 목록은 마감일 기준으로 다시 거르고 표기를 정리한 결과입니다.

